문화

'시대를 초월한 기술력의 상징'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문화유산 지정

정된 전동차는 1984년에 제작된 개체로, 1985년 7월 19일에 1호선이 개통할 때 도입된 전동차 14대 중 하나다. 2018년까지 운행된 해당 차량은 33년간 달린 거리가 자그마치 지구 96바퀴에 달하고, 13만 회 이상 운행하며 1억3000만 명가량의 승객을 수송했다.부산도시철도 차량은 제작 당시 바다와 닿아 있는 도시 특성을 고려하여 부식이 일어나지 않는 중형 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되었다. 특히 이전에 운행을 개시한 수도권 도시철도 차량과는 다른 규격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렇게 제작된 부산 도시철도 전동차의 길이와 폭은 이후 계획된 도시철도의 기준으로 우뚝 섰다.부산 도시철도에는 자동열차제어운전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탑재되었다. 기관사 1인 운전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전동차이기도 하여 '시대를 뛰어넘은 기술력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한편,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의 기준은 50년으로 책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전동차는 30년마다 교체되는데, 앞선 선배 전동차가 폐차된 사례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기 전에 폐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이르게 문화유산으로 책정될 수 있었다.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해당 전동차는 노포동 차량기지에 보존하는 중이며,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맞는 2025년에 시민에게 공개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