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엔비디아 젠슨 황 "화사 음악 사랑해... 케데헌은 명반"

중시키고 있다.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이 공개한 사전 예고 영상에서 젠슨 황은 평소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대신 K팝에 푹 빠진 친근한 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인터뷰 도중 화사의 음악을 대단히 사랑한다고 직접 언급하며, 그녀의 탁월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에 대해 아낌없는 격찬을 쏟아냈다.젠슨 황의 K팝 사랑은 단순한 립서비스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화사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굿 굿바이’는 물론, 올해 봄 발표되어 차트를 휩쓴 신곡 ‘소 큐트’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깊은 관심을 입증했다. 화사가 지닌 독보적인 댄스 실력과 보컬의 매력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덕후’의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수천조 원을 움직이는 글로벌 CEO가 한국 가수의 신곡 스케줄까지 꿰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젠슨 황은 이 작품의 주제곡인 ‘골든’을 두고 정말 명반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이 현대 애니메이션과 가상 아티스트 구현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적 완성도와 문화적 감수성을 동시에 높게 평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평소 젠슨 황은 첨단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혀왔다. 그런 그가 K팝이라는 역동적인 문화 콘텐츠에 매료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바쁜 일정 중에도 K팝을 즐겨 들으며 영감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방송 출연을 통해 한국 문화가 지닌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기술계의 거물이 선택한 ‘최애’ 가수가 화사라는 사실은 그녀의 글로벌 위상을 단번에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이번 젠슨 황의 예능 나들이는 그가 한국 시장과 문화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칩 공급을 두고 전 세계가 엔비디아의 입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그가 한국의 안방극장을 찾아 소탈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화사와의 음악적 교감을 언급한 대목은 향후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K팝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전 세계 테크 업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동시에 주목하는 젠슨 황의 ‘유 퀴즈’ 본 방송은 오는 10일 베일을 벗는다. 예고편만으로도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화사와 젠슨 황의 만남을 기원하는 패러디물이 쏟아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나이가 한국의 가요와 예능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지, 그리고 그가 꼽은 K팝의 매력이 방송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문화

소설 8권이 톱10 점령... 2026년 상반기는 '문학 르네상스'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출간된 이 작품은 올해 3월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며 폭발적인 역주행을 기록했고,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나란히 1위를 석권하며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이번 상반기 결산의 가장 큰 특징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소설이 무려 8권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필두로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 등 신작과 구간을 가리지 않는 소설의 강세는 독자들이 현실의 팍팍함을 달래줄 서사와 감성적인 문장에 다시금 매료되었음을 보여준다.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의 영향력도 고전 소설의 인기를 견인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종합 순위권에 진입한 배경에는 출판사 자체 채널인 '민음사TV'의 활약이 컸다. 특정 도서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팬덤을 형성하는 방식이 독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이는 출판사가 단순한 제작을 넘어 강력한 자체 브랜드를 구축했을 때 고전 콘텐츠도 충분히 현대적인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독자층의 구매 행태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 독자들이 오히려 오프라인 서점 방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 구매 회원 중 20대 비중은 30.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들은 서점을 방문해 직접 책을 고르는 행위를 일종의 '힙한 문화'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소설 분야에서 가장 높은 구매력을 보였다. 오프라인 순위에서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러한 젊은 층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반면 온라인 채널은 30대와 40대가 주축이 되어 목적성이 뚜렷한 구매 경향을 보였다. 온라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같은 화제작 외에도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나 고(故) 이해찬 전 총리의 회고록 등 사회적 이슈나 투자와 관련된 도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구매 회원 비중은 40대가 27.6%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그 뒤를 이어 실용적인 정보 습득과 화제성 중심의 도서 소비가 온라인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소설의 독주 속에서도 경제 경영 분야의 스테디셀러들은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과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종합 10위권 내에 턱걸이하며 자산 관리와 경제적 자유에 대한 독자들의 기본적인 관심을 대변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문학적 감수성과 서사의 힘이 시장을 주도한 상반기였던 만큼, 하반기에도 소설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독서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