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친윤' VS '반윤' 연예인들의 SNS 난타전... 팬들도 갈등

SNS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원더걸스 출신이자 현재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가수 예은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사진과 함께 "날씨도 좋고 너무나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됐다. 예은은 이미 지난달에도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직접 참석해 인증샷을 올렸으며, "나 잘 먹고 잘 사려고. 정치는 내 일상과 가장 밀접해 있다"라며 자신의 정치 참여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반면, 평소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가수 JK김동욱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SNS를 통해 "종북세력들 정신 승리하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좀 웃기다"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대통령의 안타깝지만, 현명한 결정을 믿어 의심치 않고 이 사태는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 지지율에 반드시 반영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얼마 전에도 그는 태극기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특히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의 반응은 더욱 격앙됐다. '원조 친윤석열계'로 알려진 그는 자신의 SNS에 침대에 누워 욕설을 내뱉는 영상을 올리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노엘은 이미 지난달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소식에도 "역겹다"며 거친 반응을 보인 바 있다.이처럼 윤석열 대통령 체포라는 전례 없는 사태를 두고 연예계 인사들의 반응이 양극화되면서, SNS는 이들의 정치적 견해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이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문화

"1000석 함성 듣는다" 커진 연극 무대, 해외로 간다

200석 규모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극 '허난설헌'(가제)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수도권 대극장에 오르는 것은 2013년 '아시아 온천' 이후 12년 만이다. 같은 달 소설·영화로 유명한 '라이프 오브 파이'도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알라딘' '오페라의 유령' 등을 제작한 에스앤코가 제작을 맡아 스케일 큰 무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햄릿'으로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았던 신시컴퍼니는 7, 8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렛미인'을 9년 만에 다시 올린다.대극장 연극 열풍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배우 황정민 주연의 연극 '맥베스'(국립극장 해오름극장)가 흥행하며 전체 연극 티켓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나 급증했다. 통상 공연계 비수기인 여름에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받았다.대극장 연극 인기 요인으로는 스타 배우들의 출연이 첫손에 꼽힌다. 영상 콘텐츠 제작 편수가 줄면서 연극 무대로 눈을 돌리는 배우들이 늘어난 것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소극장 장기 공연보다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를 앞세운 단기 공연이 수익성이 좋다. 여기에 명성 있는 연출가 섭외도 용이하다.5월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하는 '헤다 가블러'는 배우 이영애의 출연 여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동아연극상 3관왕에 빛나는 전인철 연출가가 맡는다.대극장 연극은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지난해 호평 속에 공연됐던 전도연·박해수 주연의 연극 '벚꽃동산'은 올 하반기 해외 공연을 준비 중이다. 국립극단 역시 '허난설헌'의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 연극의 성공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하지만 티켓 가격 상승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극장, 스타 배우, 화려한 무대 연출에 들어가는 비용이 고스란히 티켓 가격에 반영되면서 '티켓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