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박나래, 단순 탈세 아닌 '업무상 횡령' 가능성까지 제기돼

법 해석의 차이"라고 해명했던 과거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안의 본질이 '가공 경비' 처리, 즉 의도적인 비용 부풀리기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박나래의 1인 법인이 실제 근무하지 않은 가족과 연인에게 급여를 지급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닌 명백한 위법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안 세무사가 문제 삼은 핵심은 박나래의 법인이 지출한 급여의 정당성이다. 그는 "실제 근무를 안 했는데 급여를 지급한 건 무조건 잘못한 것"이라고 단언하며, 당시 목포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박나래의 어머니에게 급여가 지급된 점을 꼬집었다. 또한 남자친구에게 지급된 급여 역시 그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기획자 등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이는 노동의 대가로 지급되는 정상적인 급여가 아니라, 세금을 줄이기 위해 서류상으로만 비용을 만들어낸 '가공 경비'일 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안 세무사는 이러한 가공 경비 처리가 단순한 세금 추징으로 끝날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공으로 경비 처리한 거라서 부인당한 것이고, 그렇다면 회사 입장에서 보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밝혀, 사안이 형사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만 그는 박나래가 추징당한 세액이 수천만 원 수준으로, 수억 원대를 추징당한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후에 1인 법인 (비용을) 부인당한 분들 입장에서 보면 형평성에 안 맞는 것"이라며, 과세 당국의 처분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이번 논란은 비단 박나래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연예계에 만연한 1인 법인 운영의 투명성 문제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안 세무사는 "현재 조세심판원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심판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악의적 탈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구체적인 지적이 나오면서 박나래의 세금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향후 조세심판원의 결정이 연예인 1인 법인의 세무 처리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

거장 정명훈의 화려한 귀환, 28년 만에 KBS교향악단으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단순히 한 명의 지휘자를 영입하는 것을 넘어, 악단의 70년 역사를 기념하고 다가올 한국 교향악 100년의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정명훈은 음악감독으로서 오케스트라의 예술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그의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비전을 바탕으로 KBS교향악단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8년 제5대 상임지휘자로서 짧은 기간 악단을 이끈 바 있으며, 28년 만에 공식적으로 악단의 수장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그의 지휘봉 아래 KBS교향악단은 이미 여러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1995년 UN 총회장 특별연주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TV와 라디오 동시 생중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21년에는 악단 최초의 '계관 지휘자'로 위촉되며 변함없는 신뢰 관계를 증명했다. 최근에는 베토벤, 브람스, 말러 등 독일 낭만주의 핵심 레퍼토리는 물론, 레퀴엠과 같은 대규모 합창곡까지 선보이며 악단의 표현 영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올해 선보인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은 그의 깊이 있는 해석과 악단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명연으로 주목받았다.그의 이번 선임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가 여전히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중심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 최고 거장이라는 점에 있다. 그는 이미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도쿄 필하모닉 명예음악감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객원지휘자 등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로써 정명훈은 2026년부터 KBS교향악단을, 2027년부터는 라 스칼라 극장을 동시에 이끄는 전례 없는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극장과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예술적 비전을 모두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는 그의 음악적 역량과 리더십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그의 폭넓은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KBS교향악단의 예술적 성장과 국제적 위상 강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