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역가왕3' 경연 중 날벼락…숙행, 불륜 스캔들에 발목

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자신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파문이 커지자 그는 현재 출연 중이던 MBN의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3'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숙행은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와 제작진에 누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철저히 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처음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자신을 40대 가정주부라고 밝힌 제보자는 한 여성 트로트 가수 A씨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편의 외도가 시작된 후 외출이 잦아졌고, 급기야 지난 2월부터는 A씨와 동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사건반장' 측은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는 충격적인 CCTV 영상까지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와 제보자의 남편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정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제보자는 현재 A씨를 상대로 상간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물론 숙행 측의 해명도 있었다.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은 "교제를 시작할 당시 남성으로부터 '사실상 혼인이 파탄 났고 법적으로 정리하는 단계만 남았다'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을 믿고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남성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즉시 관계를 정리했으며, 제보자인 아내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륜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대중의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숙행은 SNS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면서도, 논란 자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결국 숙행은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대중 앞에 고개를 숙이는 길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사과문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행위는 저와 가족들, 참가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길 수 있다"고 호소하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정중히 부탁했다. 한창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던 그였기에 이번 논란으로 인한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법적 다툼의 결과를 떠나, '상간녀'라는 꼬리표가 붙은 그가 다시 대중 앞에 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

K-콘텐츠와 클래식의 만남, 2026년의 포문을 여는 무대

악회'를 개최하며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음악회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강인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문화예술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현재를 조명하고, 더 밝게 빛날 미래를 음악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입법·사법·행정 각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반 관객들에게도 문을 열어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음악회의 포문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열린다. 2025년 문화예술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은 작곡가 최우정의 '수제천(壽齊天) 리사운즈(resounds)'가 첫 곡으로 연주된다. 궁중음악의 정수인 '수제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곡은 대한민국의 유구한 문화적 저력과 미래를 향한 역동성을 동시에 상징하며 음악회의 주제를 관통한다. 이어 세계 클래식 무대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최정상급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통해 특유의 화려하고도 깊이 있는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음악회의 백미 중 하나는 2025년 쇼팽 국제 콩쿠르 본선 3라운드에 나란히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형제, 이혁과 이효가 함께 만드는 무대다. 두 사람이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바흐의 '두 대의 건반을 위한 협주곡'은 형제가 빚어내는 완벽한 호흡과 섬세한 음악적 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의 눈부신 협연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주목받는 지휘자 홍석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 교향악단의 장엄한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로 펼쳐진다.특히 이번 신년음악회는 클래식의 품격을 넘어, 전 세계를 휩쓴 'K-콘텐츠'의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는다. 국립창극단의 실력파 소리꾼 김수인과 2016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자인 성악가 길병민이 만나,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삽입되어 큰 사랑을 받은 제주민요 '너영나영'과 온 국민의 애창곡인 '희망의 나라로'를 들려준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요 삽입곡 '골든'과 '소다팝'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재탄생하여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 클래식과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2026년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