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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치 호르무즈 막히자…UAE, 한국에 '숨통' 틔워줬다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빛을 발하며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UAE 측으로부터 원유 공급에 있어 한국을 '최우선 순위(Number 1 priority)'로 두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받아냈다. UAE는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합의로 새로 확보된 물량은 1800만 배럴이며, 최근 확보한 600만 배럴을 더해 총 2400만 배럴에 달한다. 이 물량은 UAE 국적 선박 3척과 한국 국적선 6척을 통해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를 실은 선박 1척 또한 한국으로 향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이번 긴급 도입은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공급망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은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공급 경로를 모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원유 공급망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에도 합의하며 에너지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원유 수급뿐만 아니라 교민 안전 확보에서도 이뤄졌다. 중동 사태 발생 직후 가동된 핫라인을 통해 UAE 영공 폐쇄가 조속히 해제되면서, 현지에 머물던 우리 단기 체류자 3500여 명 중 3000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길에 올랐다.강훈식 실장은 이번 협력 과정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진정한 친구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중동 상황이 정상화되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2026-03-18 -
한국사회 자식 교육 포기하면 경찰행..픽시 자전거 사고 속출뒤에는 이를 뻔히 알고도 방치한 부모들이 있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자신의 자녀들이 위험한 픽시 자전거 운전을 하도록 내버려 둔 보호자 A씨와 B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부모가 자녀의 자전거 운전 문제로 형사 입건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새벽 1시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 중학생 7명이 무리를 지어 픽시 자전거를 타고 소란을 피우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단순한 운행을 넘어 보행자와 차량을 위협하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2명은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험 운전으로 적발되어 부모에게 엄중 경고와 선도 권고가 내려졌던 상태였다. 하지만 부모들은 경찰의 경고를 콧등으로도 듣지 않았고 결국 자녀들이 또다시 새벽 거리를 활보하게 놔두었다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인근 고등학교에서도 이미 지난 11일 중학생들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몰려다녀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순찰 강화를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경찰에 보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통제하지 않은 부모들의 태도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복되는 적발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보호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입건 배경을 설명했다.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픽시 자전거는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도로 위에서는 달리는 폭탄이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멈추면 뒷바퀴도 함께 멈추는 고정 기어 방식인데 많은 청소년이 멋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브레이크를 제거한 채 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 20대를 조사한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앞브레이크만 장착되어 있었고 심지어 앞뒤 브레이크가 아예 없는 제품도 20%나 발견됐다.더욱 심각한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 상당수가 안전 기준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픽시 자전거는 앞바퀴와 뒷바퀴를 각각 제동할 수 있는 독립된 브레이크와 레버가 장착된 상태로 안전확인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용자들이 실제 타고 다니는 픽시 자전거 54대 중 무려 87%가 브레이크 장착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보도로 돌진하고 횡단보도를 무단 주행하는 등 도로교통법 위반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소비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픽시 자전거의 위험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픽시 자전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42.8%가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실제 사고를 겪었다는 응답자도 13.8%에 달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보여줬다. 사고 원인으로는 브레이크 미장착이나 임의 제거가 압도적이었으며 조작 미숙과 과속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마디로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타고 통제 불가능한 속도로 질주하는 행위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업체들에게 브레이크 장착 안내 문구를 반드시 추가하고 안전확인신고번호를 명확히 표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관계 부처에는 픽시 자전거의 판매와 도로 운행에 대한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전거를 살 때 반드시 안전확인 신고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도로를 주행할 때는 절대로 브레이크를 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전모와 같은 보호장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이번 인천 중학생 부모 입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자녀의 위험한 행동을 방치하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사달라고 떼쓰는 자녀에게 안전의 엄중함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부모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이번 사례가 증명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던 아이들의 페달이 멈춘 곳이 경찰서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가 브레이크 없는 폭탄을 타고 도로 위를 헤매고 있지는 않은지 모든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6-03-19 -
경제 대출 갈아타기, '손가락' 하나로 사장님 이자 부담 끝파격적인 금리와 한도, 풍성한 이벤트를 앞세워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이는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이번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18개 은행 및 핀테크 플랫폼이 참여한다. 과거에는 여러 은행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금리와 한도를 비교하고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 것이다.시중은행들은 공격적인 금리와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 선점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최대 3억 원 한도에 연 3.61%의 최저금리를 제시하고, 첫 달 이자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대출 한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맞춤형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하나은행은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내걸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각각 치킨 쿠폰, 이자 지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뱅크는 최대 3억 원 한도에 연 3%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선보였고, 케이뱅크는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까지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토스뱅크는 전문직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인터넷은행 특유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부문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SME) 대출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이번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로 소상공인들은 한층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어 이자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은행별로 한도와 금리, 우대 조건이 천차만별이므로 꼼꼼히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026-03-18 -
World "호르무즈 파병 시 적대 행위" 이란의 이례적 경고내부와 밀접한 관계자들이 직접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맹과 중동의 주요 파트너 사이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딜레마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테헤란대 세예드 마란디 교수는 한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이란에는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협상 대표단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그의 발언은 이란 최고지도자실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란디 교수는 이란이 본토의 미사일로 해협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며, 다국적 함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회할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이란의 경고는 군사적 위협에만 그치지 않는다.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정치평론가 압둘라 간지는 과거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퇴출당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이는 미국의 요구에 따를 경우, 한국이 감수해야 할 경제적 피해가 상당할 것임을 암시하며 국익을 위한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촉구한 것이다.이란 내부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결속이 다져지는 분위기다. 주핀란드 이란대사를 지낸 세예드 무사비 부총장은 미국의 대규모 폭격 이후에도 테헤란 시민들이 '쿠드스의 날' 행진에 대거 참여하는 등 정치·종교 성향을 넘어 단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의 위협이 이란 국민의 항전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의 파병 요구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에게도 향하고 있지만, 반응은 미온적이다. 영국 등 유럽의 주요 동맹국들은 확전을 원치 않는다며 사실상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소극적 태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섣불리 동참을 결정하는 국가는 드문 상황이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한국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미국의 공식 파병 요청 여부에 대해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대변했다. 정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상당한 외교적 부담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26-03-18 -
스포츠 성적은 문보경 압승, WBC는 왜 아라에스를 택했나다. 대회 타점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대한민국의 문보경(LG 트윈스)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문보경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WBC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그의 불방망이 덕분에 대한민국은 극적으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비록 8강전에서 침묵하며 대회를 마감했지만, 최종 성적은 5경기 타율 0.438, 2홈런, 11타점, OPS 1.464라는 경이로운 기록이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대회 전체 타점 공동 1위에 올랐으며, 일정 타석 이상을 소화한 1루수 중 가장 높은 OPS를 기록하는 등 개인 성적만으로는 대회 최고 수준이었다.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WBC 팀 1루수 자리의 주인은 우승팀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아라에스였다. 아라에스 역시 2홈런 10타점, 타율 0.308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에 기여했지만, 객관적인 기록 면에서는 문보경에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두 선수의 세부 지표를 비교하면 의문은 더욱 커진다. 문보경은 아라에스보다 10타수나 적게 소화했음에도 더 많은 타점을 기록했고,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을 합한 OPS는 0.400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8강 이후 부진했다는 지적도 아라에스가 토너먼트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잃는다.결국 이번 선정은 개인의 성과보다 팀의 최종 성적인 '우승 프리미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023년 대회 당시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만 선수가 1루수 부문 베스트 팀에 선정된 전례가 있음에도,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문보경이 외면받은 결과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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