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이유-변우석부터 지성-공효진까지…MBC, 2026년 작정하고 칼 갈았다

는 최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로맨스와 멜로부터 코미디, 스릴러, 스포츠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폭을 한껏 넓혀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정조준한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명가라는 명성을 넘어,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겠다는 MBC의 야심 찬 계획이 2026년 라인업을 통해 그 윤곽을 드러냈다.그 화려한 포문의 첫 주자는 지성과 박희순, 두 '믿고 보는 배우'가 이끄는 '판사 이한영'이다. 2026년 1월 2일 첫 방송되는 이 작품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던 부패한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하여 거대한 악에 맞서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성과 박희순이 펼칠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새해의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 뒤를 이어 채종협, 이성경 주연의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준비를 마쳤다.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와 매일이 여름방학처럼 신나는 남자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예측불허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훈훈한 설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단연 202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21세기 대군부인'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배경 아래, 모든 것을 가졌지만 평민 신분이 불만인 재벌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운명 개척 로맨스를 그린다. MBC 드라마 극본공모 당선작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또한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의기투합한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는 인생의 절반을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내 나는 액션 코미디로, '38사기동대'의 한동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하반기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다. 공효진 주연의 '유부녀 킬러'는 5년 차 주부이자 킬러인 한 여성의 아슬아슬한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생활밀착형 액션 드라마로, '선재 업고 튀어'의 윤종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다. 유연석과 서현진이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재회하는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충돌하는 두 남녀의 치열한 심리 스릴러로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공명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너의 그라운드'는 좌절한 야구선수와 에이전트의 청춘 로맨스를 그리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MBC는 빈틈없는 라인업으로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문화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의 책, 어떻게 ‘올해의 책’ 1위에 올랐나

예스24가 주관한 이번 투표는 역대 최다인 119만 5900여 표가 모이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으며, 현직 대통령의 저서가 1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 책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생 역정과 정치 철학을 담아내며,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한 책으로, 독자들의 큰 공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1월 3일부터 28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된 이번 투표는 예스24 PD들이 추천한 300종의 후보 도서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총 1만 5788표(3.4%)를 획득하며 치열한 경쟁 끝에 최다 득표작의 영예를 안았다. 그 뒤를 이어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가 1만 3995표(3.0%)로 2위를 기록했으며,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호의에 대하여>가 1만 3764표(2.9%)로 4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1만 1747표(2.5%)로 5위를 차지하는 등 총 24권의 책이 ‘2025 예스24 올해의 책’으로 이름을 올렸다.특히 올해 투표에서는 참여자 수가 전년 대비 3만 명 이상 늘어나는 등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그중에서도 10대와 20대 참여자가 약 1만 명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세대별 선호도는 뚜렷하게 갈렸다. 1020세대는 성해나 작가의 소설 <혼모노>에 가장 많은 표를 던진 반면, 30대와 40대는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50대 이상은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각각 1위로 선택했다. 이는 젊은 세대는 소설을, 중장년층은 사회·정치 분야의 도서를 선호하는 경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과다.책을 펴낸 ‘오마이북’의 서정은 편집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현직 대통령의 책이 독자들의 손으로 직접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놀랍고 뜻깊은 일”이라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절망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스24는 이번 결과를 기념해 오는 18일 유튜브 라이브 낭독회를 개최하고, 독서 커뮤니티를 통해 작가와의 만남, 완독 챌린지 등 다채로운 후속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