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티빙과 웨이브가 만나면… OTT 대왕 '넷플릭스'가 흔들릴까?

기사입력 2024-11-04 12:21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10개월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최근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KBS, MBC, SBS가 합병에 동의하면서 절차가 다시 활성화되었고, 이제 KT의 합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남았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 중 통합 OTT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합병이 이루어지면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1214만 명으로 늘어나 넷플릭스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지 않아 질적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 웨이브는 내년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으며, 티빙도 스포츠와 예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티빙의 MAU는 지난해 8월 539만 명에서 783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스포츠 시즌 종료 후 사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인기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티빙과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종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두 OTT가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